우리투자증권은 전날 금융위원회에서 발표된 금산분리 완화방안 및 금융지주회사 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해 보험지주회사 설립 허용 방안이 국내 보헙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시황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융지주회사 제도 개선의 핵심은 비금융회사 지배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라며 "보험지주회사는 지주사의 자회사 형태로 비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있게 돼 금융, 비 금융사 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개선 방안은 오는 11월 중 규제개혁위원회, 법체처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올해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계획"이라며 "보험지주회사의 자회사 출자 한도 폐지, 해외 진출시 자회사 등간의 공동출자 허용으로 인수합병(M&A) 및 해외진출이 수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보험사는 현재 자산운용사 등을 자회사로 두기 시작하고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첫발걸음을 내딛는 정도이지만 보험지주회사 허용이 제도적으로 수월한 M&A를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보여 AIG, 알리안츠 등이 글로벌 복합금융서비스 제공자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국내 보험사들에게도 대형화를 가능케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보험지주사 설립과 관련해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동부화재는 동부그룹이 동부화재를 주축으로 하는 보험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동부화재의 직접적인 계열사 지원 리스크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메리츠화재는 이미 2010년까지 보험지주사 전환을 추진중이고 현 지배구조 또한 타사 대비 복잡하지 않아 지주회사 전환이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