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로나19 확진세 둔화ㆍ경기부양책 기대...‘화학ㆍ유틸리티ㆍ음식료 주목’

입력 2020-04-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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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들어서고 있다.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조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과가 좋은 코스닥 종목을 비롯해 화학, 유틸리티, 음식료 업종을 추천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지난주 코스피는 불확실성 가운데 1900포인트 공방전을 벌였으나 주간 기준 하락 마감했다. ‘동학개미운동’의 중심에 있던 삼성전자는 코스피보다 2.7%포인트 더 하락했다. 시장의 그림이 바뀌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소기업 지원을 골자로 한 4810억 달러 규모 추가 법안에 서명했다. 3월 이후 통과 된 네 번째 부양책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85조원 규모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고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이끌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의 여진이 예상보다 강할 것을 시사한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고 있다.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2분기 가이던스는 불분명하다. 코로나19 충격 강도와 지속기간을 예단하기 어렵다. 코스피는 반등 국면을 지나며 1900포인트 부근에서 변곡점을 만났다.

증시는 숫자로 나타나는 노이즈보다 정책 효과를 비롯한 기대감이 반영된 모멘텀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급락 후 반등구간을 지나면서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했던 것처럼 이번 주 코스닥을 비롯한 모멘텀을 가진 개별 종목의 아웃퍼폼을 전망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5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권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 선진국의 철저한 방역에 의한 코로나19 탈출, 경제활동 정상화에 의한 경제회복 등이 필요하다. 더불어 각국의 강한 재정 및 금융완화정책을 통한 타락천사의 부실화 방지도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임상 실험 결과가 관심의 대상이다. 중국에서의 임상실험은 실패했지만 미 보건당국은 대조군 비교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한 임상실험 결과를 빠르면 5월 중순이나 늦어도 말 발표할 예정이다.

또 주요국 정책당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압도하는 경기부양정책도 긍정적이다. 올해 미국의 GDP대비 재정확대규모는 13%로 2008~2010년 당시의 6% 내외를 큰 폭 상회한다. 중국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두 배 수준인 10% 수준의 재정확대조치를 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조치도 주목한다. 미국 연준 자산은 1분기에 1.09조달러 증가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년 동안에 증가했던 1.51조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1~3월에 미 연준과 ECB, BOJ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달러표시 자산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절반에 달한다.

정책금리도 3대 선진국 중앙은행 모두 제로 또는 마이너스 금리이다. 경기부양책은 경제가 점차 정상화될 경우 경제성장 개선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된 한국에서의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 조짐은 이를 뒷받침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 5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된 억압수요가 경제활동 재개 과정에서 나타날 것이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 재개는 시간의 문제로 접어든 것이다. 경제주체의 기본적인 움직임이 다시금 이뤄질 때 기업실적을 비롯한 경기 전반은 국면 전환을 맞을 수 있다.

또 주요국에서 상당량의 정책이 제시됐기에 이후로는 그것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중 가장 빠른 것은 중국의 부양책이다. 중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먼저 대규모 통화 및 재정정책을 발표했고 이에 따른 영향은 2분기 및 3분기에 드러날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GDP의 전분기대비 증가율에 대한 컨센서스는 빠른 속도로 올라서는 것이 관찰된다.

향후 펼쳐질 실적장세를 예비하는 시기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에 대한 바텀업 관점에서의 업종 전략은 다음과 같다. 선호하는 업종은 원가 하락에 의한 수혜가 나타날 화학, 유틸리티, 음식료 등이다. 비선호하는 업종은 업황의 압박을 더 강하게 받고 있는 자동차, 은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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