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도 주요 기업 10곳 중 4곳은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20-04-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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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주요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기업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7일 인포맥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시장 추정치가 있는 주요 기업 35곳 중 60%인 21곳(적자 축소 포함)은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의 40%인 14곳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은 6조4000억 원으로, 증권사별 추정치 평균(6조1674억 원)을 3.77% 웃돌았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8003억 원으로 추정치 평균인 5070억 원을 무려 57.85% 웃돌았다.

앞서 시장은 코로나19와 수요부진 등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호실적을 기록하며 이를 일부 해소한 셈이다.

LG하우시스와 LG생활건강은 오히려 코로나 사태로 수혜를 봤다. LG하우시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를 누린 덕분에 시장 추정치를 54.21%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고, LG생활건강도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부문의 실적 성장이 화장품 실적 부진을 상쇄하면서 추정치를 18.6%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NAVER 역시 1분기 간편결제·쇼핑 등 언택트(비접촉) 부문 성장의 수혜로 추정치를 14.06%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다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2분기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한 타격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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