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4%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G7(선진7개국)을 비롯한 G20(G7+신흥경제국)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적극적인 글로벌 공조체계를 강화키로 결의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심리도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지속한 것은 아직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러 강세 기조가 유효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날 증시 반등은 기술적 반등, 그 이상의 기대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향후 증시는 재무장관 회담에서 어떤 시장 안정책이 추가적으로 나오느냐, 또 그것이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요한 것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있을시 현금 확보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지난 주 투매의 악순환은 이번 주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재무장관 회담에서 후속 대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며 관망 우위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해소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때 현금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 근거는 지난 10일 기준 S&P 500지수의 20일 이격도가 79.85%를 기록함으로써 IMF 수준까지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 팀장은 "현재진행형인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