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공조 기대 및 원화값 하락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오름세세가 주춤했던 오전장과 달리 오후들어 상승 폭을 재차 확대하며 1280선 안착 마감했다.
지난 주말 선진7개국(G7)은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결의한 데 이어 유로존 15개국이 은행간 대출 보증 등 대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증시도 이날 반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 또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저지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기획재정부의 이날 투신권 환헷지 관련 달러선물 매수세 장외거래 유도 발언과 금감원의 은행간 외환거래량 일일조사, 대기업 중심의 네고 물량 출회 등 외환시장이 불안이 점차 안정세를 점차 찾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호재를 지수로 반영하며 전날보다 47.06포인트(3.79%) 상승한 1288.53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이날 4148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도 129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에 보탬이 됐다. 반면 외국인은 5347억원 순매도하며 9영업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는 3333억원 차익매수세와 1051억원 비차익매도세를 나타내며 전체 2281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1.66%)의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의료정밀업종이 10.61% 급등한 가운데 전기가스, 기계, 비금속광물이 나란히 8% 이상 급등했다. 철강금속(6.23%), 은행(5.83%), 운수창고(5.53%), 건설(4.24%), 화학(3.51%) 업종 순으로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우리금융이 전날보다 14.08% 폭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근접했고 한국전력도 10.14% 급등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7.87%, 6.68%씩 상승 마감했다. POSCO와 현대중공업 역시 5.17%, 2.03%씩 올랐다. 반면 LG전자와 현대차는 2.79%, 0.29%씩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37종목을 포함한 68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171종목이 내렸다. 40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