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프랑스에 한국 '코로나19' 대응책 전파

입력 2020-04-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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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왼쪽)과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코로나19' 대응 협의에 나선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방통위 제공)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위원장은 24일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만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의 ICT활용 대응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한-프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양국이 공조해나가기로 함에 따라 후속조치 일환으로 방송통신을 활용한 대응사례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한상혁 위원장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데에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의료당국의 헌신과 함께 한국의 방송통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통신 인프라를 통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진단(Testing), 역학조사(Tracing), 치료(Treating) 등 방역 전 과정에서 혁신적인 ICT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역학조사 과정에서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정보감염증(infodemic)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가짜뉴스의 유통을 막는 것은 재난극복을 위한 또 다른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정부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모두 가짜뉴스를 감시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내 방송사들은 가짜뉴스를 팩트체크하여 보도하고 인터넷 사업자들은 정부와 언론사 등의 신뢰성 있는 정보를 자사 서비스 특성에 맞게 제공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구축돼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습득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3월에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MIPTV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행사가 취소된 데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돼 하반기에 개최되는 MIPCOM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한국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프 양국은 이번 면담을 통해 인터넷상 불법유해정보 대응, 국내외 사업자 간 규제형평성 등 방송통신 분야에서 양국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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