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이 모씨는 얼마 전 치아에 통증이 생겨 치과를 방문했다. 치아를 살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진단과 함께 발치 후 임플란트를 권유 받았지만, 자연치아를 잃게 된다는 상실감과 비용적인 부담으로 고민을 하던 찰나에 치과 보존치료를 통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충치나 잇몸질환을 앓고 있지만 통증이 심해지거나 눈으로 증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될 때에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이렇게 통증이 발생하거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 할 수 있다. 늦게 치과를 찾은 만큼 치아 통증과 비용부담은 커지게 되고 심하면 자연치아를 포기해야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과 보존치료이다. 일반적으로 보존치료는 충치나 감염된 신경을 제거하고 그 부분을 치아와 유사한 인공재료로 충전, 부착하여 치아의 기능은 물론 심미적인 부분까지 복원하고 통증과 증상을 해소하는 치료를 말한다. 평소 많이 들을 수 있는 레진, 인레이, 신경치료가 보존치료를 칭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치아 뿌리 주변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치아를 발치하기에 앞서 뿌리 끝의 염증을 직접 제거하는 치근단절제술, 치아재식술도 보존치료의 고유영역이다.
과거에는 심한 충치의 경우 발치가 불가피하여 자연치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치의학계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으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보존치료가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특히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치료는 치과의사의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복잡한 신경관이나 충치, 치아 파절 등을 최대 25배까지 확대하여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난이도 높은 보존치료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난이도가 높은 신경치료나 자연치아를 살리는 보존치료인 치수재생술, 치근단절제술, 치아재식술 등은 미세현미경과 같은 장비가 갖춰져 있고, 치료경험이 많은 치과보존과 전문의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와 의료진을 갖춘 치과는 대학병원이나 소수의 치과에만 국한되어 환자들이 쉽게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배인혜 부산 경성대 메디스치과 원장(보존과전문의)은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방법이 최선”이라면서, “보존치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미세현미경과 같은 장비를 갖추고 그 장비를 통해 효율적인 보존치료가 가능한 보존과전문의를 통해 자연치아를 살리는 방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