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더십] 현대중공업, 4차산업혁명 선박기술로 위기 극복

입력 2020-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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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지원시스템(HiNAS) 실행 화면.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상황을 선도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기술’과 ‘품질’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우선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스마트한 선박 건조를 위한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8%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1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SK해운의 25만톤급 벌크선에 세계 최초로 첨단 ‘항해지원시스템(하이나스·HiNAS)’을 탑재했다.

카이스트(KAIST)와 공동 개발한 하이나스는 인공지능(AI)이 선박 카메라 분석을 통해 주변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위험을 판단,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특히 야간이나 해무(海霧)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장애물의 위치나 속도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제공할 수 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AI기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카이스트 본관에서 KT,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진 협의체인 ‘AI KOREA One Team'을 구성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각 기관은 △AI 오픈 생태계 조성 △AI 적용 혁신사례 발굴 및 확산 △AI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얼라이언스(Alliance)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국내 AI 기술 역량을 높여 나가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그룹 관계자는 "세계 1위 조선 및 국내 1위 로봇업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인재를 육성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된 AI 기술과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해 중소·중견·벤처기업들과 공유하며 AI 기술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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