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백탁 현상 없이 자외선 차단하는 소재 개발

입력 2020-04-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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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와 공동연구로 연구성과 국제 논문 게재

▲기술연구원 미지움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백탁 현상이 없으면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반사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수 있는 ‘다공성 마이크로 무기 소재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연구 성과를 소재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Particle & Particle Systems Characterization’ 3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피부 노화는 대부분 빛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피부 손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영역의 빛을 반사 또는 흡수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 화장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 물질로는 산화아연(ZnO)과 이산화타이타늄(TiO2) 등이 주로 쓰이지만, 해당 소재는 그대로 사용하면 입자의 높은 굴절률로 백탁 현상이 발생하고, 제품의 제형이 뭉치는 등의 단점도 있다.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재 랩의 이연 박사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이기라 교수 연구실과 공동으로 연구 과제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공동연구팀은 미세한 크기의 가운데가 비어있는 실리카 구형 입자를 균일하게 합성 및 조립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입자로 형성된 필름은 가시광선과 자외선 영역의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균일한 기공의 크기 및 기공 간격을 조절할 수 있고, 굴절률 매칭을 통해 자외선을 강하게 반사하면서도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투명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자연에서 카멜레온이나 녹조류 등이 빛을 산란시켜 피부색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박원석 기반혁신연구소장은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혁신적인 무기 소재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피부 임상 시험 등을 통해 해당 소재의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지속적인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건강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1959년 한국 최초의 자외선 차단제 ‘ABC파라솔크림’을 출시한 이래, 기초과학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유기ㆍ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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