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핵심 피의자 이종필 부사장ㆍ김봉현 회장 검거

입력 2020-04-24 01:51수정 2020-04-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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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1조6000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5개월여 만에 체포됐다.

2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 성북구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후 9시경 성북구 모 빌라 앞 길가에서 김 회장을 검거했으며, 오후 10시45분경에는 빌라 내에 있던 이 전 부사장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수대에 검거전담팀을 편성해 통신·계좌·주변인물 등에 대해 강도높은 추적수사를 전개해 오던 중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 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행적을 감췄다.

김 회장은 언론에 공개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지점센터장과 라임 투자자의 대화 녹취록에서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등장한 인물로 ‘라임의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임 사태와 별개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김 회장 역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김 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해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 전 부사장은 서울남부지검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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