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돋보기] NEW, 물적 분할로 한계기업 돌파구 마련하나

입력 2020-04-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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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가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계기업 리스트에 올랐다. 적자 지속에 재무 부담도 이어지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물적 분할에도 나선 모습이다. 향후 분할 회사 매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3년간 NEW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16년 영업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1257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 적자 늪에서 빠졌다. 매출액은 2017년 945억 원→2018년 1612억 원→2019년 1492억 원을 기록해 대체로 외형 성장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2억 원→-106억 원→-82억 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적자가 쌓이면서 부채도 늘었다. 흑자 시절인 2016년 부채는 939억 원이지만 적자인 2017~2019년엔 1000억 원대에서 매년 늘었다. 특히 작년은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가 가장 큰 한해였다. 이중 장단기 차입금과 전환사채는 2018년 624억 원에서 2019년 698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17년 96%에서 2019년 157%로 증가 추세다.

이처럼 적자 누적에 차입금이 늘어나자 이자보상배율은 악화됐다. 2016년 14.66배였던 이자보상배율은 2017년 -6.92배→2018년 -6.46배→2019년 -3.05배로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9년을 기점으로 한계기업이 된 배경이다. 최근 3년 동안 영업 실적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태라는 의미다.

회사 경영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적자(별도 기준)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4년 연속 적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7년 -53억 원 △2018년 -89억 원 △2019년 -23억 원이다. 심지어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19로 주요작 개봉 지연 등 업황 부진으로 극적인 실적 반등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업황 개선을 기다리기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물적 분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영화관 사업부문인 씨네큐를 물적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분할 목적에 대해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 협력, 지분 매각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20억 원 규모의 손익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또 단순 물적 분할로 연결 재무제표상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적자 사업인 상영관 부문을 정리한다는 점에선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상영관 사업부문인 '씨네큐'를 신설법인화해 매각한다면 연결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현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에 대해 “적자사업인 상영관에 대하여 매각 딜구조가 간결해졌고,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투자유치나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장기생존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수월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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