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3017만원...주택담보대출 및 학자금 증가 영향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5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03조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4조2776억원(0.9%) 증가해 전월(+0.8%)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것이다. 2008년 기준 통계청 추계 가구수(1667만3162가구)로 나누어 보면 가구당 약 3017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2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학자금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농협과 수협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1.8%)이나 증가해 전월(1조4748억원,+1.3%)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이 272조5298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331억원(0.6%)해 전월(+2조 1793억원,+0.8%)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 80억원으로 월중 5445억원(+0.5%) 증가해 전월(+2108억원,+0.2%)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