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베이스, 신세계아이앤씨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입력 2020-04-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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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는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 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아이앤씨 외에도 기존 투자자인 우미건설이 후속 투자했고, 인라이트벤처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기술 스타트업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벤처캐피털(VC) 까지 다양한 투자자의 참여가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있다. 최근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언택트(untact·비대면) 기반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 비즈니스 형태가 근본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언택트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어반베이스의 주목도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어반베이스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는 비대면을 전제로 한다. 별도의 오프라인 공간없이 온라인 또는 모바일에서 기업과 고객 간 새로운 연결 수단을 제공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홈디자이닝을 체험할 수 있는 ‘3D 홈인테리어 시뮬레이션’과 증강현실 환경을 손쉽게 구축하도록 돕는 ‘AR 뷰어’는 이미 LG전자, 퍼시스그룹, 에이스침대 등 다수의 국내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점도 이번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반베이스는 작년 8월 일본 법인 설립 후 일본의 대표 부동산 및 가구·생활용품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현지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본 또한 근래 코로나로 인해 전 산업 영역에서 언택트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프로젝트 진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리드 투자사로 참여한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IT 스타트업을 찾던 중 어반베이스와의 기술 연계 가능성을 눈여겨보았다. 어반베이스의 기술이 부동산 영역 외 유통 산업에서도 소비자에게 색다른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 평가한 것이다. 또한 어반베이스의 기술 모두 타기업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에 이서 두번째 전략 투자를 단행한 우미건설과는 프롭테크 분야에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기 위한 장기적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직방이 설립한 프롭테크 전문 벤처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도 이번 투자에 새롭게 참여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어반베이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어반베이스의 모든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된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B2C로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 일본 내 첫 서비스 런칭에 맞춰 일본 최대 광고 회사와 함께 대규모 현지 마케팅을 진행한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 모델링, AR/VR 관련 기술은 유통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줄 수 있는 리테일테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공동으로 리드한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어반베이스는 국내 대표적인 AR/VR 기술 스타트업으로 2D 건축 도면을 몇 초 안에 3D 공간정보로 변환하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등록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점, 일본 시장의 성과 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무엇보다도 이번 투자는 재무적 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보다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가 많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유통, 부동산 플랫폼,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어반베이스 기술의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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