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기간산업 40조 원 지원책 환영…고용총량 의무부과 등은 부담"

입력 2020-04-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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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비상경제회의 "40조 원 규모 기간산업 안정기금 조성"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일자리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정부가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기간산업에 대한 대규모 추가 지원책을 내놓자 경제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히며 국회에 신속한 시행을 당부했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부가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을 결정해 경영자금 조달 문제로 인한 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항공, 해운, 정유 등 산업 연관 효과가 큰 기간산업에도 대규모 정책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고 고용 안정을 도모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의 자금 경색이 우려되는 산업에는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간산업 위기와 고용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지원책을 내놓은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기업과 경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표에 담긴 내용은 신속한 실행이 중요한 만큼, 20대 국회가 남은 임기 안에 대승적인 합의와 입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비상상황이다 보니 과감하고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기업도 자구노력을 해야겠지만, (기업에 고용 총량 유지 등 상응하는) 의무를 부과한 것은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또 하나의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위기 극복과 고용을 위한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긴급히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긴급 고용안정 대책에 10조 원을 별도로 투입할 계획도 내놓았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비상경제회의 후 브리핑에서 "5차 비상경제회의서 결정한 대책 규모는 90조 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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