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태한 대표이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 대표를 소환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가 설립된 2011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회계처리 당시 자회사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 원 늘린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같은 배경에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삼성바이오는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다.
지난해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해 두 차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을 재차 소환하는 등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검찰은 다음 달 내로 주요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