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구직자 서류를 검토할 때 ‘쳐다보기도 싫은’ 스펙 1위로 아르바이트 경력이 뽑혔다.
22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308명을 대상으로 ‘쳐다보기도 싫은 구직자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서류 전형에서 쳐다도 보기 싫은 또는 확인하기 싫은 구직자의 스펙이 있나’를 묻자 응답자 10명 중 7명이 ‘그렇다(69.2%)’고 답했다.
‘검토하기 싫은 스펙’으로는 ‘아르바이트 경력’이 28.7%(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동아리 활동(23%)’, ‘한자ㆍ한국사 자격증(20.3%)’, ‘봉사활동 경험(11.7%)’, ‘어학연수ㆍ해외경험(9.8%)’, 공모전/수상 내역(6%)’ 순이다.
인사담당자들에 ‘검토하기 싫은 스펙들이 실제 채용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묻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68.9%를 기록했다. 이유로는 ‘특별히 직무와 관계가 없다면 필요 없다(38.6%)’, ‘단순히 이력서 채우기에 급급한 지원자로 보인다(30.2%)’ 등의 답변이 많았다.
반면 긍정적이란 답변은 31.2%에 불과했다. ‘개인의 노력을 알 수 있는 척도이다(21.8%)’, ‘무엇이든 실무적으로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9.4%)’ 등이다.
구직자들이 이처럼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이유에 대해 ‘구직자들의 무분별한 스펙 집착’이라고 판단한 응답자는 62.3%에 달했다. 이어 ‘스펙으로만 인정 받는 사회 풍토(30.5%)’, ‘기업들의 안일한 평가 기준(4.9%)’,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적 결핍(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