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소식과 함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락 전환 소식에 힘입어 30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91포인트(2.73%) 급등한 1275.38을 기록중이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환율이 지난 주말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전해지면서 투자심리 불안이 완화됨에 따라 지수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고 지난주말 글로벌 공조 기대감 또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이날 그동안 외환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지목됐던 투신권의 환헤지 달러 매수세 유입과 관련해 현물환시장에서 투신권의 달러 매수 거래를 차단, 장외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소식이 외환시장 안정으로 이어져 증시 수급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1850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73억원, 86억원씩 순매도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000억원 차익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783억원 비차익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전체 1217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의 소폭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오름세다. 의료정밀 업종이 5.49% 오르는 가운데 기계, 건설, 전기가스, 철강금속 업종 등이 3~5% 내외로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한국전력이 전날보다 5.59% 급등한 가운데 신한지주와 LG가 각각 5.18%, 4.63%씩 동반 오름세다. POSCO와 삼성전자도 3.07%, 1.54%씩 오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단 시장 참가자들이 지속되는 금융불안에 전 세계적으로 대처하는 움직임이 점차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 속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선 것 또한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풀이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반등세가 추세적으로 전환됐다기보다 일시적인 호재에 화답하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하며 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