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中企대출 중단...기업銀 역할 중요"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13일 정부가 기업은행의 자본금을 확충해 중소기업 지원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지원을 중단 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야말로 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기업은행에 대한 유상증자 등 가용한 방안을 물색하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은행들이 돈줄을 죄자 환율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일수록 중소기업은행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98년 금융위기와 2004년 경기위축 당시에도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지원을 확대해 국가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던 경험에 비춰 볼 때, 기업은행에 대한 자본금증자 등을 통해 효과적인 중소기업지원으로 중소기업의 대량도산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자본금 증자 등을 조건으로 구조조정, 예산이나 임금삭감 등을 요구 한다면 중소기업의 생사가 달린 중대 현안을 미끼로 기업을 협박하는 치졸한 행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