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호복한상(濠濮閒想)/에어노마드족

입력 2020-04-21 05:00수정 2020-04-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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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피에르 아벨라르 명언

“기도는 전주(前奏)며 능력의 서언(序言)이요, 목적의 서사(序詞)며 완성의 통로다.”

프랑스 신학자, 철학자. ‘일반개념은 개별적인 사물들 속에 존재한다’는 견해를 펼쳐 중세 스콜라 철학의 보편 논쟁에 큰 획을 그은 인물. 나이 어린 제자 엘로이즈와의 연애사건으로 거세당해 수도사가 된 그는 말년에는 학설이 이단으로 몰려 큰 고통을 받았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떠났다. 1079~1142.

☆ 고사성어 / 호복한상(濠濮閒想)

속세를 떠나 자연에서 사는 한가로운 심정을 의미하는 말. 장자(莊子)가 호량(濠梁) 다리 위에서 물고기가 노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또 복수(濮水)에서 낚시질하며 초왕(楚王)이 부르는데도 응하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호량지상(濠梁之想), 호복간상(濠濮間想)은 같은 말.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 시사상식 / 에어노마드족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없는 좋은 공기를 찾아, 도시를 벗어난 교외나 나라 밖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에어(Air, 공기)와 노마드(Nomad, 유목민)의 합성어. 급격히 높아진 미세먼지 수치로 인해 관련 질병이 늘어난 것은 물론 야외 활동에도 제약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등장한 신조어.

☆ 속담 / 나귀는 제 귀 큰 줄을 모른다

누구나 남의 허물은 잘 알아도 자기 자신의 결함은 알기 어렵다는 뜻.

☆ 유머 / 못 믿을 친구

두 친구가 스위스 여행 중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면 5000달러를 줌’이라 쓰인 강변 표지판을 봤다. 둘은 상금을 타기 위해 연기하기로 한 후 한 친구가 물에 빠져 허우적댔다. 멀뚱하게 바라만 보고 구해주지 않자 그 친구가 가까스로 기어 나왔다. “왜 안 구해 주냐?”라고 타박하자 밖에 있던 친구가 한 말. “저 표지판 밑의 작은 글씨 좀 봐봐!”

표지판의 작은 글씨. ‘죽은 사람을 구출해 내면 1만 달러를 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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