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으로 여행업계가 이달 말부터 여행상품 가격을 올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여행사들은 이달 말부터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에 대해 환율 인상분 만큼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최근 환율 폭등으로 미리 여행상품을 예약한 사람들의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업계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여행사들은 '국외 여행 표준약관'을 제시, 이 약관은 국외여행을 함에 있어 여행상품에 적용된 외화환율이 계약체결 시보다 2% 이상 증감한 경우 당사 또는 여행자는 그 증감된 금액 범위내에서 여행 요금의 증감을 상대방에게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상품은 약 10만원, 동남아 상품은 약 5만원이 오를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최근 홈페이지에 요금을 인상한다는 공고문을 내걸었다. 하나투어는 오늘 23일 이후 출발하는 모든 상품을 달러당 1050원을 적용했으나 최근 환율 폭등으로 1320원을 적용키로 했다.
모두투어도 10월과 11월 상품의 기준 환율을 달러당 1100원에 책정했으나 오는 24일부터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 1350원의 환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올들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5월 내국인 출국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해외여행객수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