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 상장 3년 만에 오버행 이슈 해소…“VIK 액시트”

입력 2020-04-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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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원 사기업체 밸류인베스트(VIK), 아스타 주식 액시트… 투자금 100억 중 일부 손실

아스타가 상장 3년 만에 오버행(물량 과잉) 이슈를 해소했다. 상장 전부터 지분을 보유했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가 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했기 때문이다.

20일 아스타에 따르면 VIK는 지난달 10일 보유했던 주식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VIK는 투자자 3만여 명에게 7000억 원을 불법 모집해 사기행각을 벌인 업체다. 당시 대표는 자본법 위반ㆍ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이 확정된 이철 씨다.

아스타는 2006년 창업한 이후 2017년 상장 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증자를 했다. 대상은 최대주주인 조응준 대표와 VIK 등이다. 이 과정에서 VIK는 2017년 3월 아스타 상장 당시까지 135만9915주(지분율 14.46%)를 인수했다. 금액은 10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VIK는 아스타 주가가 상장 당시 공모가 8000원으로 시작해, 2018년 1월 19일 장중 2만7913원까지 급등한 후 직후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후다. 이 매도는 사기 피해자의 손실 복구를 위한 처분으로 풀이된다.

VIK는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87만여 주를 약 73억 원에 장내매도했다. 남은 주식 48만여 주는 지난 3월까지 모두 팔았다. 아스타 주가 추이를 고려하면 이는 2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총 90억 원 상당을 회수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아스타 주가는 약 2년 만인 90% 넘게 하락했다. 지난 3월 20일 장중 2780원이 저점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VIK의 지속적인 주식 매도에 블록딜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는 등 ‘속앓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VIK의 지분 매도가 완료된 것을 확인한 직후, 회사 홈페이지에 해당 소식을 공지하기도 했다.

아스타는 조응준 대표가 설립한 차세대 진단시스템 개발 바이오 회사다. 조 대표는 공학박사 출신으로 한화그룹 종합기획실 차장, 삼성그룹 비서실 부장, 녹십자 대표, 경향신문 대표 등을 거친 후 창업했다.

올해부터 경영환경,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디토프(MALDI-TOF) 기반 난소암ㆍ자궁암 진단 시스템의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국책과제 선정도 진행 중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국책과제 관련 내용은 이르면 다음 달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시장 진출은 3분기쯤 유의미한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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