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판매사, 배드뱅크 설립해 부실 펀드 처리

입력 2020-04-19 20:16

김진희 기자 jh694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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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실상 퇴출

(출처=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이 '배드뱅크'를 설립해 환매가 중단된 부실 펀드를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운영하는 기관으로 라임자산운용은 퇴출 수순을 밟게 된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19곳은 20일 회의를 열어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판매사 모두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할지, 자본금을 얼마로 할지, 부실 펀드만 처리할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모두 이관할지 등을 논의한다.

배드뱅크 운용사에 참여하는 판매사는 Δ우리은행(펀드 판매금 3577억 원) Δ신한금융투자(3248억 원) Δ신한은행(2769억 원) Δ대신증권(1076억 원) 등 총 19곳이다. 대주주는 은행과 증권을 합쳐 판매액이 가장 많은 신한금융지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배드뱅크 운용사는 라임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 등 4개 모펀드에 투자한 총 1조6679억 원 규모의 173개 자펀드 회수에 나선다.

배드뱅크 설립은 최근 발생한 ‘스타모빌리티 사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라임운용은 금감원 검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올초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FID-1호(플루토) 펀드에서 195억 원을 빼돌려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했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 실세로 알려진 김봉현 전 회장 소유 코스닥 상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