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국형 스마트시티 국제공모 12건 선정

입력 2020-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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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스마트시티 확산…최종 11개국 협력사업

(국토교통부)

전 세계에 한국형 스마트 도시 모델이 전파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19일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으로 총 12건, 11개국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해외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시행한 것이다. 도시개발형 6건(6개국), 단일 솔루션형 6건(5개국)을 선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해외 23개국 정부, 공공기관이 신청한 80건 중 △국내·외 관련기관 의견 및 양국 협력관계 △스마트시티 사업 유망성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평가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 중 도시개발형은 최대 7억 원, 단일 솔루션형은 최대 4억 원 규모로 연내 마스터플랜(MP) 또는 타당성조사(F/S) 수립과 초청연수를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도시개발형은 17개국에서 31건을 신청했다. 최종 6개국 6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선정 사업을 보면 러시아 볼쇼이카멘 기본구상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 지역 발전을 위해 최대 규모 조선소로 개발 중인 ‘볼쇼이카멘 조선해양 클러스터’와 연계한 프로젝트다. 볼쇼이카멘 지역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설계 접목 시 ‘극동 한러 조선해양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발전될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마스터플랜은 우리 정상의 지난해 3월 현지 순방 시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기반해 시작된 최초의 정부 간 스마트시티 협력 사업이다. 지난해 코타키나발루 지역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올해는 불법 주거지, 교통문제 해결 등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미얀마 달라 신도시는 미얀마 건설부에서 신청해 달라 신도시 내 시범사업지구에 교통, 재해 방지 등 스마트 솔루션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정상 순방의 후속으로 마스터플랜(LH)과 F/S(KIND)가 이미 진행됐다. 사업 연계성 확보와 시범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의 가시화도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메콩 델타의 경우 한-메콩 간 정상회의 후속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건설부에서 메콩 델타 지역에 스마트시티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요청한 사업이다. 베트남 총리가 개발계획을 승인하는 등 추진 의지가 높고, 사업 성공 시 추후 메콩 강 인근 국가, 도시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기본구상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에서 신청한 사업이다. 신수도의 정부행정구역(동 칼리만탄 지역)에 스마트 교통, 폐기물, 물관리 등 3개의 부문별 기본구상을 수립할 예정이다. 수도 이전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중점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한 수도이전 협력 MOU의 후속 성과다.

페루 쿠스코 공항부지 기본구상을 보면 페루 정부는 지난해 한국의 팀코리아가 수주한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2019~2024년)에 이어, 기존 공항이 위치한 쿠스코 지역에도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수립을 요청했다. 쿠스코는 세계적 관광지 마추픽추와 인접한 페루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정부는 향후 인구 밀집, 교통 체증에 대비한 스마트시티 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단일 솔루션형은 19개국에서 46건을 제출했다. 교통 (3건), 전자정부(1건), 방재(1건), 물관리 분야(1건) 등 최종 5개국 6건이 선정됐다.

터키에서는 앙카라, 가지안텝, 이스탄불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자정부, 방재 등 16건의 사업을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 사업의 유망성 등을 고려해 2건이 선정됐다.

라오스 비엔티안 배수시스템 기본구상을 보면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이자,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의 시범도시 중 하나다. 홍수로 인한 잦은 범람,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배수시스템 기본구상을 수립할 예정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모빌리티 플랫폼 기본구상의 경우 울란바토르에는 한국의 스마트카드가 진출해 있다. 버스정보 시스템 등 교통 관련 협력이 활발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유관기관과 협업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본구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보고타 고속도로 교통관제센터를 보면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서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이 무상원조를 통해 수립한 국가 ITS 기본계획과 연계, 고속도로 내 ITS 시스템을 통합하는 교통관제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태국 콘캔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의 경우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에서 제출한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사업이다. 콘캔 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터키 가지안텝 데이터 통합플랫폼은 터키 내 개발이 활발한 도시인 가지안텝에서 신청한 사업이다. 교통관제, 치안, 방범 등 관련 개별 데이터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터키 앙카라 재해방지·관리 기본구상은 터키 수도인 앙카라에서 신청한 사업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통합시스템 구축 기본구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4~5월 중 해외 정부와 과업범위 조율, 사업별 지원 예산을 확정하고, 6월 사업수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6월 마스터플랜이나 타당성조사 수립에 착수해 연내 스마트시티 계획수립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은 해당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마스터플랜, 타당성조사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향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투자개발형(PPP)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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