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림픽대로에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당산역 정류장 내년 개통

입력 2020-04-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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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시내 도로 진입 없이 도시고속도로서 지하철ㆍ버스 바로 환승

▲당산역 광역버스 운행경로 현황 및 개선(안). (출처=서울시)

서울시는 광역버스 이용자가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같은 도시고속도로에서 바로 지하철, 시내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만든다고 19일 밝혔다.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은 광역버스가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승객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보행연결로 등을 갖춘 시설이다.

서울시는 1호 사업지인 당산역 환승정류장을 내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산역은 지하철 2ㆍ9호선 환승역으로 도심,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높아 광역버스 진출입이 많은 곳”이라며 “올림픽대로와의 이격거리도 150m 정도로 짧아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설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현재 광역버스 정류장은 당산역 인근에 위치해 광역버스가 시내로 진입해 승객 승하차 후 다시 올림픽대로로 나가는 방식이다. 특히 광역버스가 당산역 인근 정류장으로 진입하려면 노들로에서 당산역 방향으로 우회전해 들어와야 하는데, 해당 구간은 고가 하부로 이어지는 좁은 내리막길이어서 안전사고가 빈번했다. 앞으로는 도심 진입에 따른 교통체증 없이 올림픽대로 상에서 승객 승하차 후 이동하게 된다.

당산역에 환승정류장이 설치되면 경기ㆍ인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25개 노선, 하루 6만 명의 광역버스 승객이 시내 구간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다. 서울시는 광역버스 이용자의 통행시간을 단축하고 서울시내 교통정체를 완화해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산역을 이용하는 시민의 버스 대기 및 승하차 혼잡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광역버스 회사 측도 운전시간 감소, 운행횟수 증대로 이어져 배차간격 유지 및 안정적 운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당산역 환승정류장 설치계획(안). (출처=서울시)

서울시는 당산역을 시작으로 양재, 광나루(강변) 등으로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관련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달 초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설치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도시고속도로 환승정류장 설치는 도시 간 광역교통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인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추진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수도권 시민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서울시가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중앙정부는 제도ㆍ행정적 지원을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간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의 현안이자 난제로 여겨진 광역버스의 회차‧환승시설 구축 사업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1호 사업인 당산역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추진을 위해 필요한 각종 인허가 및 노선 조정, 사업비 분담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대광위, 인접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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