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 통과 이후 한달간 71.5%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5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14일까지 사업 예산 9조9000억 원 중 7조1000억 원을 집행했다"며 "'2개월 이내 75% 이상 집행'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통과된 11조7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 중 세입경정분(세수 부족 예상분 보충) 8000억 원 등을 빼고 사업예산 기준으로 71.5%를 집행했다는 설명이다.
구 차관은 "당초 예상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피해 업종ㆍ분야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어 재정 지원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세심히 살피겠다"며 "지원을 보완ㆍ강화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국회에 제출한 7조6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통해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2조1000억 원)가 협력해 국민에게 총 9조7000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출 구조조정과 기금 재원 활용을 통해 국민의 추가 부담 없이 재원을 조달할 것"이라며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긴급하고 절실한 점을 감안해 추경안 국회 통과 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절차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