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 자제하라’는 이해찬의 주문…“열린우리당 아픔 깊이 반성해야”

입력 2020-04-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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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ㆍ15 총선 압승에 따른 자만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합동 선대위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국민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성원을 받았다”며 “국민의 큰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는 동시에 우리 양당은 성원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하면서 제일 중요한 게 어항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투명하게 사는 게 공직자 기본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열린우리당이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열152석 과반을 차지했지만, 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하다가 여야 관계 악화와 당내 계파갈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대표는 시민당을 향해 “시민당의 소수 정파, 시민사회는 약속대로 본인의 뜻에 따라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이 소중한 만큼 국회를 잘 운영해야 한다”며 “선거는 끝났지만 공인으로서 공적 의식을 갖고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로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국회다운 국회로 만들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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