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7일 LG가 1조 원 규모의 LG CNS 지분을 매각한 것에 대해 신규 투자여력이 확보되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 전반적인 조정으로 인해 목표주가는 기존 9만 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심원섭 연구원은 “LG로 LG CNS 매각 대금 1조 원이 4월말 유입 예정인데, 작년 말 별도 기준 순 현금 6500억 원 보유 감안 시 최소 1.5조 원가량 현금 확보가 전망된다”라며 “지분 매각 자금인 만큼 신규투자가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신규 업종 진출일지, 영위 업종 경쟁력 강화에 쓰일지는 미정이다. 심 연구원은 “다만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과 언택트 비즈니스 대응에 LG유플러스가 그룹 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우선적으로 자금 활용할 것”이라며 “유플러스 DPS는 안정적이어 배당재원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의 비상장 자회사는 대부분 성장 후 안정권에 들어 주가측면에서 매력도가 낮았으나, 금번 투자재원 마련과 투자 결과에 따라 동사의 주가 매력도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영업 불확실 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간 단위로 계열사 현금 유동성을 관리 중인 LG의 경우 큰 유동성 이슈는 없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대주주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배당증액 필요성을 감안하면 큰 폭의 DPS 상향 가능성도 있으나, 기존 배당계획의 큰 틀은 유지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