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쌍희(雙喜)/실감 세대

입력 2020-04-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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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윌버 라이트 명언

“나는 앵무새가 말을 하는 유일한 새라는 것을 알아요. 그런데 이 새는 그리 높이 날지 못해요.”

미국 아메리칸 라이트 비행기 제작회사 사장. 동생과 함께 대형 연(鳶)과 글라이더로 실험을 거듭해 복엽(複葉) 글라이더를 실험 제작한 뒤 발동기와 프로펠러를 장착해 인류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67~1912.

☆ 고사성어 / 쌍희(雙喜)

기쁜 일이 겹치거나 잇달아 일어난다는 뜻. 송(宋)나라 시인 왕안석(王安石)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과거 보러 가는 길에 그는 마원외(馬員外) 집에 ‘주마등 시구(詩句)에 어울리는 대구(對句)를 짓는 사람을 사위로 맞는다’는 글을 보았다. 그 시구는 “주마등이 말을 달리게 하더니 등불이 꺼지니 말도 걸음을 멈추네[走馬燈, 燈馬走, 燈熄馬停步]”였다. 과거장 뜰 앞의 깃발을 보고 대구가 떠오른 그가 “비호기는 깃발이 호랑이를 날게 하더니 깃발이 접히니 호랑이도 몸을 숨기네[飛虎旗, 旗虎飛, 旗卷虎藏身]”라고 읊었다. 마원외가 그를 사위로 삼는 결혼식 날에 과거 합격 통보도 왔다.

☆ 시사상식 / 실감 세대

눈과 귀만 만족시키는 콘텐츠보다는 ASMR(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컫는 말. 실감 나는 경험을 소비하고 만족감을 느끼며 감각적인 자극에 대한 체험 소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주춧돌

기둥 밑에 기초로 받쳐놓는 돌. 한자 주초(柱礎)+돌(石)에서 왔다. 표기는 ‘주촛돌’이 아니라 ‘주춧돌’.

☆ 유머 / 새로 온 선생님

새로 부임한 여자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하며 “대학 다닐 때 내 별명은 살모사였다.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까불면 용서 안 한다”라며 엄포를 놓자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한 말.

“반갑습니다. 선생님, 제 별명은 땅꾼이거든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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