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은퇴 4주년, "맘바, 아웃"…바네사 "삶은 공평하지 않아"

입력 2020-04-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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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현지 날짜로 13일은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미국)가 4년 전 은퇴한 날이다.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가 유독 그리운 날이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만 20년을 뛴 브라이언트는 2016년 4월 13일 유타 재즈와 경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코트와 이별했다. 브라이언트는 은퇴 경기에서 60점을 퍼부으며 마지막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팬들에게 "맘바, 아웃"이라는 말도 남겼다. '맘바'는 아프리카에 사는 독사를 뜻하는 말로 자신의 애칭이었다.

은퇴 4주년을 맞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맘바 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바네사는 "은퇴 후 그는 가족들과 항상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다"고 회상했다.

브라이언트와 바네사는 2001년 결혼해 딸 넷을 뒀다. 하지만 1월 헬기 사고로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가 함께 숨졌다.

바네사는 "그는 은퇴 후 생활을 3년 9개월밖에 누리지 못했다"며 "그는 오스카상을 받았고,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며 (스포츠 관련 콘텐츠 업체) 그래니티 스튜디오를 열었다"고 브라이언트의 다른 면모를 소개했다.

이어 "지아나의 농구팀을 가르쳤으며 둘째 지아나는 아빠처럼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브라이언트와 함께 숨진 딸을 떠올렸다.

바네사는 끝으로 "나는 매일 '그날 아침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고가 난 1월 26일에 정상적인 NBA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더라면' 하고 소망한다"며 "삶은 공평하지 않고, 지금 상황은 그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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