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총선, 공약 경쟁 대신 후보 간 고소ㆍ고발 공방전

입력 2020-04-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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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창원시청 광장 인근에 조성된 꽃밭에서 손팻말을 들고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경남 후보 간 고소ㆍ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직전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격돌하는 창원 마산회원구 하귀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한홍 미래통합당 후보는 각각 상대방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윤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산무학여중 체육관 신축 완료'라는 카드 뉴스를 올렸다. 그러자 하 후보 측은 "마산무학여중은 체육관을 신축하지 않았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장을 냈다.

윤 후보 측은 "신축이 끝난 것이 아니라 신축에 필요한 특별교부세가 지난해 완료됐다"며 "실무진이 착각했다. 사과한다"는 글을 올려 잘못을 인정했다.

반대로 윤 후보 측은 하 후보 측이 '윤한홍 후보가 신천지 행사에 축전을 세 차례 보내고 보좌관이 직접 참석까지 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했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 선관위에 고발했다.

윤 후보 측은 TV토론에서 "요청이 와서 축전을 보냈다. 국회의원이 일일이 다 확인하지 못한다"며 "신천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창원 진해구 민주당 황기철 후보는 통합당 이달곤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고발했다.

이달곤 후보 측은 앞서 "황 후보가 지난 1월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경남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한 기관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수십 명의 식사비용을 지급하는데 공모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조속히 사실확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 측은 "협의회 초청으로 행사장에 갔고 식사비는 협의회 운영기금으로 냈다"고 반박했다.

진주갑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허위사실을 퍼트린 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박대출 후보 캠프에서 일한다는 정인태 전 경남도의원이 사퇴를 종용하는 전화를 했다"며 "정 전 도의원은 박 후보가 직접 전화할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박 후보에게도 전화가 왔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유근 후보는 "그런데도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저는 그 후보(김유근)를 알지 못한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하고 어떻게 사퇴를 종용하는가'라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김유근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진주을 민주당 한경호 후보는 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정규학력이 아닌 비정규 학력을 SNS에 올리고 경남도 정무특보를 역임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13일 검찰에 고발했다.

강민국 후보 측은 "선관위가 검증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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