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ㆍ정의당 “목표는 교섭단체”…막판 지지 호소

입력 2020-04-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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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생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막판 지지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든 거대 양당을 비판하고 제3당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14일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거대양당의 ‘기득권 지키기’로 인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누더기가 되고, 선거에 임박해서는 급기야 위헌적 위성정당들이 창당되는 결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해 다당제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거대양당을 한편으로 견제하며 또 다른 한편으로 협조할 수 있는, 힘 있는 제3당이 있어야 국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30년 만에 첫발을 내디딘 선거제도 개혁이 거대 양당의 꼼수 위헌 정당인 위성정당 간의 경쟁으로 왜곡된 모습은 앞으로 민주주의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서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여영국 창원성산 후보와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제3당으로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날 여영국 창원성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의당이 과연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의 성격을 규정할 것”이라며 “마지막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비례는 3번을 뽑자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정당은 기존 지지층에 결집을 당부했다. 손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광주와 호남 지역의 유권자 여러분께 호소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인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만큼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지지는 집권여당을 오만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민생당에게 한 표를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어제 노회찬 대표를 찾아뵙고 이곳 창원 성산에서 진보 정치 1번지로서의 자긍심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왔다”면서 “노동자의 도시 창원에서 어떤 경우에도 반노동자 정치인이 국회로 들어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영국 후보를 재선시켜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으로 이어지는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손 위원장은 선거 마지막 날 한웅 은평갑 후보, 임동순 광진갑 후보, 김광종 강남을 후보, 김성제 의왕과천 후보, 최조웅 송파병 후보 등 서울ㆍ경기 지역구 후보의 집중유세에 나선다.

심 대표는 이정미 인천 연수을 후보 지원 유세 후 자신이 출마한 고양시갑 지역구 전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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