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에콰도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과야스주 과야킬에서 시신 771구를 수습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병원 영안실에 있는 시신 631구를 더해 1400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1700만 명의 에콰도르에선 지금까지 7529명의 확진자와 35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의 상당수가 태평양 해안에 있는 경제 중심지 과야킬에 집중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에콰도르는 공중 보건이 마비되고 있다. 하루 15시간이 통행금지로 묶여 작업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질환자들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사망자가 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감염을 우려한 탓에 시신 처리를 꺼리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군경이 나서 시신을 수습하고, 골판지로 만든 관까지 동원됐다. 당국은 앞으로 몇 달간 과야스주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2500명에서 3500명까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통신은 과야킬이 유럽ㆍ미국과 이동이 많은 항구도시인 데다, 정부의 늦은 대응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빈곤율과 시민들의 협조 부족도 사태 수습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