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8달러 상승한 76.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시장은 세계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감소 우려가 심화되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6달러 하락한 86.59달러에 거래를 마감,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WTI는 장중에는 배럴당 86.05달러로 작년 12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달러 내린 8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유가 하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월18일 긴급총회를 갖기해 감산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둔화 우려가 심화됐기 때문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석유 소비는 거의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유로 대비 미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유가 하락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