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이유있는 추락

입력 2008-10-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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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울 아파트값을 주도했던 강남을 비롯한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3339만원에서 8억8336만원으로 5003만원 하락하면서 과거 명성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연초 MB정부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 3월말부터는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1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폐지, 사업기간 단축 등이 담긴 8.21대책 이후에는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9.1대책과 9.19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당초 평균 9억1106만원에서 8억3532만원으로, 7575만원 하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컸으며, 뒤를 이어 강동구가 6억3405만원에서 5억7754만원으로 5651만원 내렸다. 또 강남구는 10억2302만원에서 9억6961만원으로 5340만원 하락했고, 서초구는 11억2243만원에서 11억681만원으로 1562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파구 가락시영2차 62㎡가 올초 1억6500만원 하락해 9억원선으로 조정됐고,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9㎡도 1억4500만원 하락면서 12억5천500만원 선에 시세가형성됐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5㎡는 1억2000만원 떨어진 8억2500만원선을 기록했다.

또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49㎡은 9억4000만원으로 1억9500만원 하락했으며, 대치동 은마 112㎡도 11억 3000만원으로 9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204㎡도 1억원이 내린 25억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함께, 경기에서는 성남, 과천, 용인 등 고가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의 하락폭이 높았다. 성남시는 평균 4억2813만원에서 3억9114만원으로 3699만원 하락해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으며, 이어 과천시가 7억5178만원에서 7억1735만원으로 3443만원대로 내려갔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재건축 시장 역시 매수세가 종적을 감춘 지 오래됐다."면서"수익과 직결되는 재건축 규제완화와 대출규제가 풀리지 않고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재건축 시장의 매수세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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