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목되는 美 실업자 증가 수…韓 3월 고용 충격파, 고용동향 17일 공개

총선 이후인 16일과 17일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의 경제동향 분석이 잇따라 발표된다. KDI는 지난달 3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기재부 또한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7조1000억 원 규모의 이번 추경의 재원은 모두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8일 브리핑에서 “이미 발표한 기준에 따라 추경안을 편성해 다음 주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약속대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전액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14일(화)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지난달 2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한다. 이날 금통위에선 3개월 동안 환매조건부채권(RP)을 무제한 매입하는 ‘한국판 양적완화(QE)’를 실시하기로 했었다.
해외 경제 이벤트로는 17일 공개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단연 관심이다. 코로나19 발생지이자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미칠 중국의 경제 충격이 어느 정도였을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6%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0%, 골드만삭스는 –9%까지 점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가늠자로 매주 주목을 받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16일‧목‧현지시간)도 여전히 핵심 변수다. 3월 셋째 주부터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주에도 661만 명 폭증했다. 3주간 1680만 명이 실직한 것이다. 이번 주도 대규모 실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실직 규모가 줄어든다면 시장에는 오히려 안도감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는 500만 명이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