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본사 전 직원 재택근무…마스크·성금 등 지역사회 전달
한국가스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발 빠른 대응으로 차질 없이 가스 공급을 하고 있다. 특히 본사가 대구에 있는 가스공사는 사장 주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전사 방역 대책, 조직 및 인력 운영 등을 논의하며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가스공사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에너지 공기업으로선 처음으로 본사 전 직원 재택근무를 하고 필수 업무에만 최소 근무 인원을 투입했다. 공사 핵심시설인 중앙통제소는 가스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 운영하기 위해 최소 인력만 투입했다. 또 통제소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보조통제소인 부산·경남지역본부로 운영 체계를 전환할 계획도 세웠다.
생산, 공급, 안전, 도입, 재무 등 경영 필수 업무에 대한 필요 최소 인력은 경기도에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했으며, 근무자 중 확진자 또는 격리자 발생 규모에 따라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업무 연속성 계획을 수립해 시행했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정적 가스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며 코로나19 위기 타개에 전력을 다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과 소독도 강화했다. 사옥과 직원 거주 숙소동에 매주 수요일 정기 방역을 했으며, 부서마다 체온계를 비치해 근무 직원들의 체온을 1일 2회 점검했다. 사무실과 사옥 곳곳에는 소독제, 소독기, 소독 발판을 설치해 상시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본사 안전보안처가 주관이 돼 소관 지역 및 공사 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및 방문 장소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했으며 이를 직원들에게 공유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자가적으로 대비토록 했다.
대구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 지역 사회를 위한 역할도 충실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지역에 집중 심화함에 따라 가스공사는 다른 지역보다 어려움을 겪은 대구시민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 대응책으로 시민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서고 의료 현장에서도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대구시민을 위해 마스크 총 50만 장(약 15억 원 상당)을 현물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총 1억7000만 원을 대구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 모금은 노사가 함께 당면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이겨냄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성금은 환자 치료 및 방역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고글·마스크 등 의료장비 공급과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 등에 쓰였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대구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이 대구시민과 고통을 나누고 마음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