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집콕챌린지' 따라해 보니 90분 '순삭'

입력 2020-04-09 16:31수정 2020-04-09 16:3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뷰티ㆍ커피 체험' 등 50여개 온라인 제공…이용자 몰리면 소통 힘들 수도

▲에어비앤비 온라인 요가 체험 한 장면. (사진제공=에어비앤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고 외출을 삼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운동, 취미 활동 등 정상적인 일상생활마저 힘들어진 상황이다.

에어비앤비는 9일 이러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비대면으로 사람과 소통하고, 가상으로 여행하는 것은 물론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온라인 체험'을 글로벌 론칭했다.

2016년 시작된 에어비앤비 체험은 현지인이 직접 투어나 워크숍을 운영하면 게스트들은 호스트의 관심 분야를 직접 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호스트와 게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면' 체험이 4월 말까지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페이지 캡처. (김소희 기자 ksh@)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는 각종 체험 콘텐츠가 올라온다. 현재 이용 가능한 것은 온라인 체험이다. 남아프리카,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스트들이 각자의 이력과 가격, 시간 등 상세한 정보가 기재된 프로필을 올려놓는다. 게스트들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다.

'TV 진행자에게 배우는 K뷰티의 기초' 콘텐츠를 선택했다. 호스트 이름은 '씨영(Cyoung)'이다. 그는 10년 동안 방송 활동을 했고, 정샘물 아트 앤 아카데미에서 메이크업과 관련된 공부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가격은 1만7000원, 수업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호스트 소개 캡처. (김소희 기자 ksh@)

5명의 게스트와 1시간 30여 분 동안 수업을 들었다. 공유 화상 서비스 '줌'(ZOOM)을 활용했다. 전달받은 인터넷주소(URL)로 들어가면 손쉽게 화상채팅에 접속할 수 있다.

게스트는 싱가포르인 1명, 홍콩인 1명, 한국인 3명으로 이뤄졌다. 호스트는 영어로 게스트들에게 평소 가지고 있던 뷰티 고민에 대해 물었다. 스킨을 바르는 방법부터 다크서클을 가리는 방법, 더운 날씨 속에서 화장 유지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고민이 나왔다.

▲ZOOM 링크를 받고 접속하고 있는 모습. (김소희 기자 ksh@)

호스트는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주황색 컨실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한국인들이 파우더를 잘 바르지 않는 이유, 갸름한 얼굴을 만들기 위해 셰이딩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화상 채팅을 하며 직접 호스트의 화장을 따라 하다 보니 1시간 반이 훌쩍 흘렀다. 화상채팅 외에도 직접 화면에 글을 올릴 수 있다. 호스트는 질문들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고, 자신의 고민까지 털어놓으며 게스트와 소통했다.

'집콕챌린지'를 실천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콘텐츠였다. 다만 노트북에 달린 카메라로 소통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호스트에게 전달하기 어려웠다. 게스트가 너무 많으면 피드백이 원활하지 않을 듯하다.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홈페이지에 가면 50개 이상의 체험을 예약할 수 있다. '신비로운 커피와 커피점으로 보는 운세'(미국 뉴욕), '체르노빌의 견공들'(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롤러스케이팅 댄스 파티로 초대합니다!'(미국 브루클린), '할머니의 파스타 레시피'(이탈리아 로마), '잠을 부르는 양과 함께하는 명상'(영국 로몬드호), '일본 불교 승려와 함께하는 명상'(일본 오사카) 등이다.

▲'잠을 부르는 양고 함께하는 명상' 콘텐츠 한 장면. (사진제공=에어비앤비)

또 2012·2016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 2연속 금메달을 수상한 영국 유명 스포츠 스타 앨리스터 브라운리와 2018년 평창 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인 로렌 깁스 등에게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영양학도 배울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온라인 체험'을 통해 "호스트들의 수익에 도움을 주고, 수백만 명의 게스트들에게 흥미진진한 온라인 체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