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흡착필터ㆍ쉼터’ 서울시, 미세먼지 지역특화 16개 사업 선정

입력 2020-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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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원 투입…자치구별 우수사례 발굴

▲서울시는 '2020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치구 특화사업'으로 16개 자치구와 사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출처=서울시)

지난해 서울 서초구 내 마을버스 149대가 도로 위 공기청정기로 변신해 주목받았다. 버스 외부 앞면에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착필터를 부착하고 도로를 달리며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제거했다. 필터 1㎡당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연간 2721.6g 규모로 버스 149대 부착 시 5년생 나무 8892그루를 심은 효과다.

서울시는 지역별로 특화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책을 발굴·시행하기 위한 '2020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치구 특화사업'으로 16개 자치구ㆍ사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자치구별로 4500만~3억5000만 원씩, 총 15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16개 자치구(사업)는 서울시가 2월 시행한 공모에 참여한 20곳 중 서울기술연구원(기후환경연구실)의 사전검토, 심사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16개 자치구는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마포구 △강서구 △송파구 △강남구 △노원구 △구로구 △서초구 △은평구 △중구 △영등포구 △강북구 △강동구 △도봉구다.

선정된 16개 사업은 지하철역, 근린공원,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지역 내 시설을 활용하는 등 자치구별 특색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책이다.

영등포구의 경우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문래근린공원에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를 동시에 갖춘 순환시스템을 설치한 ‘미세먼지 쉼터’를 조성한다. 성동구도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식재하고 에어커튼,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된 ‘미세먼지 쉼터’를 조성해 공기질을 관리한다.

마포구와 노원구는 광운대역 광장(노원구) 등에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설치한다. 외부 미세먼지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한 후 다시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의 벤치형 휴식공간이다.

송파구와 도봉구는 지역아동센터(도봉구) 등 시설에 실내벽면녹화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12월 사업결과를 평가해 우수사례를 다른 자치구에 전파할 계획이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책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올해는 지역별 여건에 맞게 시행될 수 있도록 예산과 참여 자치구 규모를 확대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세심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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