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춘천ㆍ포항ㆍ나주ㆍ청주 4파전

입력 2020-04-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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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예상도. 총 사업비 1조 원이 투입되며, 오는_2027년까지 추진되는대형 국책 사업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4ㆍ15 선거를 앞두고 논란과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이 강원도와 경상북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4개 도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각각 강원도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4개 지자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아 각 지자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R&D 지원이 가능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 4개 지자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7일 공고한 추진계획에 따라 4월 8일까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의 제공부지를 대상으로 선정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감일인 8일 오후 6시까지 강원도 춘천시, 경상북도 포항시, 전라남도 나주시, 충청북도 청주시의 4개 지자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가나다 순).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21일까지 지질조사 보고서를, 29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해야 신청이 완료되며, 이를 대상으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진행해 다음 달 7일 후보지를 확정한다.

과기정통부는 4개 후보지역이 선정평가 대상으로 정해진 만큼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최적의 부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국비 8000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조 원을 들여 2027년까지 방사광가속기 및 부속시설을 갖추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방출되는 고속의 빛을 활용해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다. 신약 개발, 미세로봇 제작 등 기초과학은 물론 응용과학, 공학,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경북 포항에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성능 저하와 시설 용량 한계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연구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에 활용도가 높은 대형 가속기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신규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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