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기업들, 신용강등 공포 우려가 현실화될까

입력 2020-04-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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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기업과 부정적 검토 기업 자료 하나금융투자
기업들이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공포에 떨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기준 신용등급 A- 이상 기업 중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 수는 총 16개에 달한다.

대한항공과 두산중공업은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올랐다.

A급인 LG디스플레이·HDC현대산업개발·한미약품 등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투자 적격 단계 중 가장 밑단인 BBB- 등급을 보유한 위니아딤채는 한 단계만 더 하향 조정돼도 투기 등급으로 떨어져 시장에서 퇴출된다. 이마트·OCI·현대로템등 8개사는 이미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기업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41곳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6조7942억 원(지난 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20조2154억 원)보다 16.92% 감소한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국내 1분기 기업 영업이익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게 된다.

여기에 ABCP 등급 하향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채권시장이 체감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다수 기업의 정기평가 시기가 5~6월에 집중되어 있어 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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