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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사적인 외출은 자제하되 산책이나 조깅은 괜찮다고 주장했다. 이에 육상 선수 가와우치 유키는 "거리두기는 필수"라고 반박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7일 "일본 프로 육상 선수 가와우치 유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연기 이후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은 결국 7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적인 외출은 자제해야 하지만 산책이나 조깅은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태도라는 질책이 이어졌다. 실제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도 엄격하게 제한된 경우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동메달리스트인 가와우치는 "아베 총리가 기자 회견에서 '조깅'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 다른 나라의 대책을 참고해서 타인을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약 '2M'를 항상 의식하고 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와우치는 "달리기가 금지가 아닌 국가서도 달리는 사람 간의 일정 거리를 두고 달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지금은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 필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