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24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4번째 최장 매도 기간으로 금융시장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부터 한달 넘게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총 13조4999억 원어치 물량을 출회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1조995억 원을 사들여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외국인 연속 순매도 최장 기록은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26일까지 37거래일이다.
이어 △33거래일(2008년 6월 9일~7월 23일) △29거래일(2015년 8월 5일~9월 15일) △24거래일(2005년 9월 22일~10월 26일)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4번째 최장 매도세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4조7389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현대차(-8273억 원), SK하이닉스(-7715억 원), 삼성전자우(-6126억 원), 삼성SDI(-4395억 원), LG화학(-4266억 원), SK이노베이션(-3715억 원), 카카오(-2908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동시에 코스피지수는 2085.26포인트(3월 5일)에서 1823.60(4월 7일)로 12.54%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1404조6843억 원에서 1226조5187억 원으로 12.68%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안정화 흐름 속에서도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는 원인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 노르웨이 등의 국부펀드 현금화 가능성 △현선물 백워데이션으로 인한 매도 차익거래가 꼽힌다”라며 “두 가지 원인이라면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