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빵ㆍ건강빵…코로나19로 집콕족 늘자 빵 수요도 부푼다

입력 2020-04-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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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빵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밥 대신 식사 대용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자 업계는 서비스 강화와 제품 고급화를 통해 고객 끌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제공=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매장별로 빵 나오는 시간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갓 구운 빵'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점포 별로 생산된 지 1시간 이내의 제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매장 방문이나 직원과의 대화 없이도 집에서 제품이 나온 시간을 확인한 후 주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배달 시장에서 치킨과 중식 등은 주문 이후에 제조를 시작하는 오더메이드 형태지만, 베이커리는 제빵사의 제조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이 같은 방식의 제품 제공이 어려웠다"면서 "이에 대한 고민 끝에 '방금 만든 빵'의 시간 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갓 구운 빵’ 서비스는 SPC 통합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해피오더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위치 기반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주변 점포의 갓 구운 빵 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SPC그룹)

SPC삼립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미각제빵소'는 지난달 '생(生)식빵'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각제빵소는 SPC삼립이 지난해 5월 엄선된 원료와 제품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공법을 적용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베이커리다.

'생(生)식빵'은 ‘그 자체로 먹어도 맛있는 식빵’을 콘셉트로 탕종법(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공법)을 적용한 반죽을 초고온 오븐에 구워 빵 속 수분감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꿀과 버터를 함유해 단맛이 나며 전통 누룩에서 찾아낸 SPC그룹 특허 토종 효모를 사용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까지 SPC삼립의 고급화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미각제빵소의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300만 개를 기록, 출시 후 월 평균 130만 개의 빵이 팔린 셈이다. 시중 편의점에서 미각제빵소 제품의 가격은 1500~2800원 대로 일반 베이커리 제품보다 20~30% 비싸게 팔리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제품 고급화 움직임은 베이커리 시장뿐 아니라 양산빵 시장에서도 활발하다. 신세계푸드는 6일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식사대용 건강빵인 ‘무설탕 올리브 모닝롤’, ‘꿀 탕종식빵’ 2종을 선보였다. 최근 면역력이 강조되며 "이왕이면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자"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설탕 올리브 모닝롤’은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닝롤 본연의 부드럽운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노화예방과 콜레스테롤 분해 등에 도움을 주는 블랙 올리브가 들어갔다.

‘꿀 탕종식빵’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끓는 물에 밀가루를 반죽하는 탕종법으로 만들어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일반 빵에 비해 소화가 잘 돼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다. 신세계푸드 건강빵은 전국 18개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과 SSG닷컴에서 판매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천연 식재료나 신선한 과일, 곡물 등을 활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강빵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4조3792억 원이었고, 양산빵 시장도 지난해 전년보다 3.1% 증가한 2431억 원 규모로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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