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주식 관련 사채 행사 수는 682건…6.7% 증가
▲분기별 주식 관련 사채 권리행사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1분기 전환사채(CB) 등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를 행사한 투자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 건수는 682건으로 전분기(639건)보다 6.7% 증가했다. 행사금액은 3274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종류별로 CB가 507건으로 전분기보다 5.0% 증가했다. 교환사채(EB)는 15건으로 전보다 66.7% 늘었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160건으로 8.8%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는 국내 증권시장의 혼조세 속에서 주식관련사채 발행 기업의 1∼2월 주가가 행사가격을 웃도는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행사금액은 CB가 2486억 원으로 전분기(2938억 원)보다 15.4% 줄었다. BW도 250억 원으로 23.8% 감소했으나 EB는 538억 원으로 323.6% 대폭 늘었다.
1분기 주식 관련 사채 행사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에이치엘비의 31회 CB(200억 원)였다. 부국티엔씨 1회 EB(189억 원), 에스티큐브 5회 CB(17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CB, EB, BW 등 주식 관련 사채는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자로서는 주가 상승 시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