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세일 첫 주말 매출 전주 대비 증가…명품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

입력 2020-04-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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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론 감소…명품ㆍ패션 소비심리는 '꿈틀'

(사진제공=롯데쇼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소비자들이 조금씩 외출에 나서면서 백화점 업계에도 조금씩 생기가 돌고 있다. 다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백화점들이 봄 정기 세일에 나선 가운데 해외 명품이 선방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세일 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이 시작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매출이 직전 주 금∼일요일인 3월 27∼29일보다 17.9%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봄 정기세일보다는 -14.2%,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9.5%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주말(3∼5일) 매출은 전주 금∼일요일보다 7.1% 신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3∼5일 매출이 전주보다 5.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2~3월 백화점 매출이 30~40% 하락했던 것과 비교해서는 선방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신세계와 현대는 각각 -29.2%, -34.3%로 집계됐다.

백화점 매출을 지탱한 것은 명품 장르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기간과 비교해 6.3% 증가했고, 직전 주보다는 2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봄 시즌에 돌입하면서 스포츠 레저용품과 화장품 구매 수요가 늘면서 남성(18.6%)과 잡화(70.3%) 매출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은 지난해 세일기간과 비교해 1.3%, 전주와 비교해 15.3% 각각 늘었고, 현대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매출은 직전주에 비해 9.3% 뛰었고, 지난해 봄세일과 비교해서는 2%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회복세가 역력하다”면서 “계속해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백화점들은 19일까지 봄 정기 세일 행사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슬기로운 4월 생활’ 테마로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40대 실속 상품전’을 선보여 다양한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또한 세일 기간 중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한해 추첨을 통해 1등(20명) ‘갤럭시 S20 울트라(블랙)’을, 2등(500명) ‘배달의민족 2만 원 쿠폰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비교적 대면 접촉이 적은 야외 스포츠인 골프 용품과 의류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강남점과 본점 등 8개 점의 골프 전문관에서는 인기 골프채를 최대 30% 할인하고 단독 상품도 판매한다. ‘메종 드 신세계‘에서는 신혼부부와 중년부부, 아이가 있는 집을 고려한 ’집콕‘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고려해 세일기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편의 제공에 나섰다. H포인트 회원 770만 명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3만 점을 증정한다. 플러스 포인트는 세일 시작일인 3일부터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세일 기간 패션 상품을 20만 원 이상 구매할 때 1만 점씩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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