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완만한 상승세 전망… ‘2차 급락’ 우려도

입력 2020-04-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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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수 추이에 대해 2차 급락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8포인트(0.03%) 오른 1725.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9일 연저점 1457.64(종가 기준) 대비 267.80포인트(18.37%)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연고점(2267.25)과 비교하면 809.61포인트(35.71%) 하락했다가 약 2주 만에 낙폭의 33%가량을 되돌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반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서 박스권을 맴돌았다. 지수는 지난달 25일 1700선을 회복한 후 1680∼1750 사이에서 등락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사례를 인용해, 현재 지수가 저점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코로나 사태가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기업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기 유동성 악화가 경영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경우 2차 급락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증시에 투자가 확대했고,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기금이 새로운 수급원으로 등장하면서 하방압력을 방어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와 함께 현재 코로나사태에 따른 악재는 이미 지수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가장 확실한 반등 소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없어지는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다만, 이 시기가 백신 개발 완료 이후라면, 전고점 회복이 내년 상반기 중에나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증권사별 코스피 저점 전망을 살펴보면 부국증권은 1300을 예상했고, 신한금융투자 1500, 삼성증권 1550, KB증권1590, 키움증권ㆍ교보증권 1600, IBK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 1650 등이다. 고점은 1800~1900사이로 대부분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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