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붉은 발진과 하얀 비늘이 온몸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먼저 생성된 각질세포가 완전히 탈락하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각질세포가 생기고 심하면 진물이 흐르는 증상도 보인다. 초기에 몸의 일부분만 보이던 증상이 유병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신의 모든 피부에 나타나기도 하고, 건선 관절염이나 대사성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건선은 면역 체계의 교란으로 발생하며,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스트레스, 흡연 및 음주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게 된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미비한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나빠질 수 있으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가 비교적 까다롭고 만성화되기 쉬운 만큼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 꾸준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만성화를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며, “특히 평소 먹는 음식이 피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박사는 “따라서 음식만으로 완전한 건선 치료를 기대하기에는 어렵지만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그러나 간혹 건선에 좋다는 음식만 골라먹거나 보조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치료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통해 치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은 물론 건선 증상까지 전보다 악화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이나 단식은 불균형한 영양분 섭취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육류 중에서도 기름진 부위를 굽거나 튀기는 것을 피하고 살코기를 삶아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 대신 가공하지 않은 자연식품을 직접 조리하여 담백하게 먹는 것이 좋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많은 환자들이 건선을 앓기 전에 두드러기나 피부 알러지가 나타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가렵고, 동전 모양의 붉은 습진이 자꾸 반복되어 발생하다 사라지지 않고 어느 순간 그 자리에 건선이 자리잡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건선이 아닌 어떠한 피부 질환으로 앓은 적이 없었더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피부 건선을 알리는 전조증일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건선 전문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 치료를 진행해 만성화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선은 환자마다 발생 부위나 중증도, 유병 기간, 악화 인자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에 가장 적합한 건선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건선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생활 관리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