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총선공약] 동대문을, 장경태vs이혜훈vs민병두…개발ㆍ교통ㆍ교육 공약은?

입력 2020-04-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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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답십리역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주혜 기자winjh@)

서울 동대문을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청년후보와 3선 현역 의원이 맞붙는데다 여권 지지자의 표심이 ‘당이냐, 인물이냐’로 갈리면서 서울 동부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경태 후보가, 미래통합당은 이혜훈 후보가 출마했다. 현역인 민병두 의원은 무소속으로 도전한다.

이곳은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불편하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젊은 인구가 늘면서 교육환경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후보들은 지역개발과 교통,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1일 서울 중랑천 뚝방길에서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꽃들 기자flowerslee@)

◇지역개발 ‘미래산업vs12년 재개발 경험vs대형사업 완성’=장 후보는 젊은 세대라는 점을 내세워 ‘4차 산업혁명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멀티플렉스를 건립하고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답십리의 고미술 상가를 기반으로 문화상권을 조성하고 수소연료전지, 드론 연구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12년의 성공 경험’을 근거로 재개발ㆍ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선 재임 동안 63개 단지의 재개발ㆍ재건축 중 26개를 완공, 13개를 행정완료시켰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동대문 재건축 사업, 이혜훈이 나서면 풀린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지역구 현역 의원답게 자신이 추진해오던 대형사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정상 추진을 약속하며 “좌초될 뻔했던 지하화 사업의 추진력을 끌어올렸다. 이미 사업자 선정 단계에 들어간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교통지옥 동부간선도로를 뻥 뚫린 지하 고속도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교통 ‘GTXㆍ지하철ㆍ경전철 약속’=세 후보 모두 청량리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및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GTX-B, C노선의 신속한 추진과 SRT의 청량리 연장, 분당선 청량리역 운행 증차, 경전철 면목선 착공 등도 약속했다.

장 후보와 민 후보는 분당선의 청량리역 단선철로 신설을 공약했다. 장 후보는 구체적으로 분당선 왕십리역-청량리역 1구간 단선철로를 건설하고 분당선 연장으로 전농역, 장안역(가칭) 2개 역을 신설하겠다며 이를 대표공약으로 밝혔다.

이 후보는 “GTX B노선, C노선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더 목말라하는 것은 면목선”이라며 “지하철까지 가는데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버스 노선이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1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무소속 후보가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주혜 기자winjh@)

◇교육 ‘고등학교 부족 해결책’=교육 분야에서는 서울대표도서관 설립과 함께 고등학교 유치를 공약했다. 동대문을에는 일반고등학교가 남고 하나, 여고 하나에 불과해 고등학교 신설 또는 유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장 후보는 고등학교 이전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또는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등 여러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고등학교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있는 학교의 교육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관내 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민 후보는 서울대표도서관과 고교 유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로 고등학교 신설은 어렵다”며 “서울대표도서관이 들어와 학령인구가 유입되면 고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책 추진 능력에 대해 장 후보는 ‘젊은 변화, 집권 여당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빠른 일머리, 강력한 추진력’에 힘을 주었다. 민 후보는 ‘4선 중진의 힘, 동대문의 발전 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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