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금융위기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131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오후 1시 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29포인트(3.83%) 폭락한 1313.81을 기록중이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시장개입과 추가금리 인하 시사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며 5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 폭등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맞물리며 지수 하락 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이라 전날보다 거래량이 적은 모습이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공세에 지수는 힘없이 흘러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1250억원, 896억원씩 각각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2311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힘이 달리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날의 매수세 유입과 달리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92억원, 989억원씩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전장에 이어 전 업종이 내림세다. 기계업종이 무려 9.59% 폭락하고 있고 철강금속, 유통, 화학, 건설, 음식료 업종 역시 5~6% 급락중이다. 운수장비, 증권업종 역시 3.87%, 3.61%씩 각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오전장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무려 8.89% 급락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POSCO가 각각 5.97%, 5.68%씩 급락세다. 신세계도 5% 가까이 빠지고 있다.
반면 환율 급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와 경기방어주로 지목되는 내수주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현대차와 KT&G가 소폭 하락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1% 가까이 상승중이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한 73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한 742종목이 내리고 있다. 29종목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