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양동근이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뉴시스)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은퇴한다.
1일 양동근은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꿀잠 잔 것 같은 꿈 같은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라며 17년 농구 인생을 마감하는 소감을 전했다.
양동근은 2004년 프로에 데뷔해 활약하다가 약 17년 만에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지난 시즌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의 은퇴에 많은 관계자와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동근은 “FA 때마다 은퇴를 생각했다. 팀 선수들과 경쟁해 자리를 차지하고 경기를 뛴다”라며 “하지만 이젠 나도 힘들고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해서 은퇴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양동근은 “선수로서는 설 수 없겠지만 공부를 많이 해서 꼭 다시 코트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라며 “정말 꿀잠 잔 것 같은 꿈 같은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주셨던 사랑에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라고 눈물로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양동근은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다. 2004년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한 첫 시즌에 신인상과 수비5걸상을 휩쓸었으며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를 3회에 오르는 등 2000년대 이후 프로농구 KBL을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